기니인들 난데없는 유명세에 당혹

기니인들 난데없는 유명세에 당혹

입력 2011-05-20 00:00
수정 2011-05-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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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스캔들 피해여성 모국

프랑스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의 소국 기니의 주민들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섹스 스캔들로 자국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당황해 하면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기니인으로 알려진 뉴욕 호텔 여종업원이 스트로스-칸을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한 뒤 스트로스-칸은 IMF 총재직을 사임했으며, 프랑스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의 꿈도 좌절됐다.

기니 수도 코나크리 주민인 술레이만 바는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그녀는 라베 지역 출신인 기니인”이라며 “왜 기니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각) 코나크리의 카페와 술집은 스트로스-칸을 고소한 여성이 피해자인지, 아니면 그의 대권 열망을 좌초시키기 위한 음모에 연루된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떠들썩했다.

택시 운전사인 세네 자불라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스트로스-칸의 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은 스트로스-칸의 명성을 더럽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주민인 망디앙 케이타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를 음모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기니인들의 반응에서는 부족 분열을 엿볼 수 있다며 여성 부족 단체 ?은 고소 여성의 주장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기니 주간지 랑데팡당은 최신호에서 스트로스-칸 스캔들이 2008년 군사 쿠데타 이후 중단된 IMF 차관 프로그램을 재개하려는 기니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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