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멕스 “美업체가 갱단 절취석유 구매” 제소

페멕스 “美업체가 갱단 절취석유 구매” 제소

입력 2011-06-03 00:00
수정 2011-06-03 10: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는 마약갱단이 훔친 석유를 미국 석유업체들이 구매했다면서 미 연방법원에 해당 업체들을 제소했다고 2일 EFE통신이 보도했다.

페멕스는 지난달 29일 미 휴스턴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불법행위를 공모한 미 석유업체로부터 손해를 회수하려고 한다면서 갱단이 훔친 석유라는 점을 알면서도 미 석유업체들이 이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제소대상에 오른 기업은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과 셈 크루드, 웨스턴 리파이닝 등 3개 업체다.

페멕스는 지난해 6월에도 같은 이유로 독일계 기업인 바스프(BASF) 미 지사와 머피 에너지 그룹, 다른 3개 미국 석유회사 등 5개 업체를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페멕스는 당시 소장에서 2006년부터 유조 탱크에서 절취돼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 석유가 3억달러에 달한다며 제소된 미 석유업체들이 갱단의 조직범죄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마약갱단들은 최근 수년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과 타마울리파스, 코아우일라주(州)에 있는 페멕스 송유관에서 석유를 몰래 빼내거나 유류탱크를 통째로 빼앗는 수법으로 석유를 확보한 뒤 미국으로 밀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주요 석유생산국 중의 하나인 멕시코는 매년 페멕스가 거둔 수익으로 한해 예산의 30%가량을 편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