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잘못된 선택 후회하고 대안 찾아

원숭이도 잘못된 선택 후회하고 대안 찾아

입력 2011-06-03 00:00
수정 2011-06-03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사주간 타임, 이대열 교수 등 예일대 연구진 연구 결과 소개

인간만이 아니라 원숭이도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는 감정을 느끼고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이대열 교수 등 예일대(大) 의대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에게 가위바위보를 하는 법을 가르친 뒤, 원숭이가 이기면 상으로 주스를 많이, 비기면 주스를 적게 주고 지면 벌로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이러한 실험을 계속한 결과, 원숭이가 질 때마다 다음 판에서는 가위바위보 중 앞서 자신을 이겼던 것을 내는 경향이 발견됐다.

이는 원숭이가 과거의 잘못된 결과를 분석하고 다른 결과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가위바위보를 할 때 원숭이의 뇌 활동을 관찰한 결과, 질 때마다 기억과 관련된 기능을 맡은 배 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부분과 후회 감정을 맡은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 부분이 각각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 등은 후회 감정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가 과거 잘못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등 병적인 후회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 학부를 졸업한 이 교수는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 의대 신경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뉴런’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