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간 총리는 사기꾼” 발언 사과

하토야마 “간 총리는 사기꾼” 발언 사과

입력 2011-06-10 00:00
수정 2011-06-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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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9일 열린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그룹 모임에서 간 총리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최근 발언과 관련 “지금 요구되는 것은 냉정한 마음이다. 제가 일시 냉정을 잃은 발언을 하고 말았다. 큰 무례였다”고 해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중의원에서 내각불신임결의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2일 간 총리와 회동한뒤 ‘총리가 조기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간 총리가 이를 부인하자 “내각불신임결의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총리가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은 사기꾼과 같은 행위”라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재임 시절 ‘총리직을 그만두면 의원직을 내놓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뒤집은 사실을 두고 간 총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반발이 들끓었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사기꾼’ 발언을 사과한 것은 이런 당내 여론을 감안하고 이미 사퇴의사를 표명한 간 총리와 더는 사이가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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