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다음 자리 세계은행 총재직?

클린턴, 다음 자리 세계은행 총재직?

입력 2011-06-11 00:00
수정 2011-06-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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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보도… 백악관 즉각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 세계은행 총재직에 도전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힐러리 장관 측과 백악관은 이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직을 4년 이상 수행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힐러리가 내년 중반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총재의 후임으로 세계은행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근 백악관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복수의 소식통이 “그가 원하는 자리는 세계은행 총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미 클린턴 장관의 뜻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필립 라인스 국무부 부차관보는 “그것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고 오보”라면서 “힐러리 장관은 대통령이나 다른 백악관 관계자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힐러리는) 그 자리(세계은행 총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면서 “설사 제의가 온다고 하더라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그 보도는 틀렸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보도에서 힐러리 측이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하는 것은 이런 논의가 알려질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 수장의 ‘레임덕’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보도대로라면 힐러리는 사상 첫 여성 세계은행 총재가 된다.

한편 로이터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의원이 힐러리로부터 국무장관직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6-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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