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국영항공·항만업체에 제재 조치

美, 이란 국영항공·항만업체에 제재 조치

입력 2011-06-24 00:00
수정 2011-06-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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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3일 이란의 국영항공와 핵심 항만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발령, 미국인이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에어’가 2006년 이래 이란 최정예 군 조직인 혁명수비대가 군사관련 장비를 수송하는 데 동원됐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로켓과 미사일이 이란에어 여객기로 운반됐으며 혁명수비대 장교들이 종종 혁명수비대와 관련한 특수화물을 적재한 이란에어 항공기를 직접 조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은 “이란에어 항공기가 미사일이나 로켓 부품을 시리아로 운송하는데 이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에어는 1995년부터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보잉기나 에어버스 항공기, 그 예비부품의 도입이 전면 봉쇄됐다.

그 때문에 이란에어는 세계에서 가장 낙후한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전락했다.

이란에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35개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다.

미 재무부는 이와 함께 혁명수비대 소유의 항만업체인 ‘해안 중동 회사(Tidewater Middle East Company)’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했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항만은 모두 7곳으로, 이들 항만은 이란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해 무기를 수출하는 데 쓰여왔다.

그러나 이들 항만이 담당하는 석유 수출분은 이란 전체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같은 제재가 이란의 석유 수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미 관리들은 다른 국가들도 이들 회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혁명수비대를 돕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원자로 베흐남 샤흐리야리라는 한 관리와 ‘샤흐리야리 무역회사’를 지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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