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에는 또 오늘 같은 날이 닥칠 것”

“1년 뒤에는 또 오늘 같은 날이 닥칠 것”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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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민, 긴축안 통과에 무덤덤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승인한 가운데 머지않아 지금 같은 상황이 또다시 벌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많아 그리스 재정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외부의 비관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각) 오후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한 직후 아테네 메쏘니기온 거리에서 만난 미클로스 씨(51)는 “긴축안이 통과됐든 안 됐든 결과는 똑같다”며 “내년에도 오늘 같은 일이 있을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그는 “그리스 문제는 재정 위기가 아니다. 수십년간 계속돼온 정치인들과 공공부문의 부패, 그리고 이들 사이의 유착이 근본 문제”라며 “이게 사라지지 않는 한 그리스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부문 종업원 10명 중 1명만 일하고, 나머지 9명은 부정한 돈을 챙기는 데 몰두한다”면서 “부패가 드러나도 처벌받는 적을 못 봤다”고 성토했다.

회사원 네펠리 콜리오풀로(28.여) 씨도 “달라질 건 없다”면서 “국가 빚만 더 늘어날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정부가 돈을 못 빌리면 공무원 월급을 못 준다고 하는데 공무원들 월급 안 주면 된다”면서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건 안 받건 이미 피해를 받은 나한테는 더는 달라질 게 없다”고 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 받게 되는 연금은 그 때 가서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존 쿠르파스 씨는 앞으로의 상황은 긴축안에 담긴 처방들이 효과를 내느냐에 달렸지만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5월 탈세억제 계획을 내놨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면서 “마찬가지로 이번 긴축안에 담긴 조치들이 의도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또 오늘같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극에 달한 관료주의가 개발을 막는 것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그리스 경제는 희망이 없다면서 “사회당 정부가 공공부문을 구조조정하지 못할 게 뻔하다”고 덧붙였다.

일반 시민의 입에서는 이처럼 그리스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공부문에 대해 극도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또 방만한 공공부문이 지금처럼 비대하게 커올 수 있었던 데에는 부패한 정치권의 ‘비호’가 자리 잡고 있다는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타이어 재생처리회사를 운영하는 스텔리오스 씨(64)는 긴축안 의회 통과에 대해 “그저 그렇다”고 말한 후 “봉급생활자나 연금수급자들 등 가난한 사람들이 세금을 더욱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단지 부자들만 큰 문제 없이 이 소용돌이를 피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체념했다.

자영업자인 알라푸조스 씨(34세)는 “이 프로그램이 좋은지 나쁜지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걱정했다.

”그리스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앞으로 정국 혼란과 사회 불안 등으로 총선이 실시되면 그리스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는 그의 말은 긴축안을 통과시킨 그리스에 암울한 전망을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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