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며느리에 ‘훈계성 이메일’ 보냈다가…

예비 며느리에 ‘훈계성 이메일’ 보냈다가…

입력 2011-07-01 00:00
수정 2011-07-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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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둔 어머니들은 예비 며느리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속으로만 생각하거나 최소한 그런 내용의 이메일은 보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한 영국 여성이 예비 며느리를 비난하는 직설적인 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가 이것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결국 30일(현지시각) 현지 신문들에까지 실리게 됐다.

캐럴린 본이란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4월 런던 데번에 있는 자택에서 아들 프레디, 예비 며느리 하이디 위더스(29)와 상견례 성격의 가족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위더스는 별로 먹기 싫은 음식이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허락 없이 자리를 비우는 등 예의 없게 행동하자 불쾌해진 본은 그녀에게 결혼하기에 앞서 올바른 예절부터 배우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위더스의 테이블 예절에서부터 잠버릇과 그녀 부모님의 재정 상태까지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본은 또 위더스에게 “우리 집에 왔을 때 네 행동은 너무나 버릇없고 품위가 없어서 큰 충격이었다”며 프레디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이 안타깝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자 위더스는 이 이메일을 몇몇 친구들에게 전달했고 이것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언론과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는 시어머니와 그녀를 불쾌하게 한 예비 며느리 중 누가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본의 남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고 한 반면, 위더스의 아버지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본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고상한 척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의 한 칼럼니스트는 이번 일에 교훈이 있다며 “도의상 이 같은 이메일을 보내서는 안 되고, 이런 것을 받더라도 다른 이에게 전달하지 마라. 또 되도록 시어머니나 며느리에게 잘하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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