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사망설 놓고 혼선

장쩌민 사망설 놓고 혼선

입력 2011-07-06 00:00
수정 2011-07-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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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제기한 보쉰닷컴 보도 번복



장쩌민(江澤民.85) 전 중국 국가주석 사망설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訊)닷컴은 6일 오전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장쩌민 전 주석이 0시 전후 베이징 301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잠시 후 기사에서 ‘장쩌민, 간암으로 혼미’라고 제목을 바꾼 뒤 “장쩌민 전 주석은 간암으로 심장 기능을 상실했으나 뇌세포는 여전히 살아 있는 상태”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입원 장소도 베이징이 아니라 상하이의 모 병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다 오후 3시 무렵 ‘베이징의 유명 인사가 장쩌민 사망 보도와 관련한 해명을 해왔다’는 제목의 새 기사에서 “보쉰은 여러 경로의 소식을 통해 장쩌민이 위독하거나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오늘 정오 베이징의 한 유명 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이 소식을 부인하면서 장쩌민의 건강이 좋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보쉰닷컴은 “이 인사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이 인사는 이 방면에서 확실히 권위가 있는 사람”이라며 “현재 관련 소식에 혼란이 있어 보쉰은 계속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관영 신화통신과 국영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들은 현재까지 장 전 주석과 관련한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장 전 주석이 고령인데다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현재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는 구체적인 소식을 접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장 전 주석의 서거와 관련해 각 매체가 개별적인 보도를 하지 말고 신화통신의 보도를 기준으로 삼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출처가 명확지 않은 게시글이 올라오긴 했지만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는 내용은 찾기 어려운 상태다.

장 전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해 중국 안팎에서는 그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09년 10월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비롯한 중요 정치행사에 참석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학생들에게 온건한 입장을 보이다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이어 총서기를 맡아 2005년 5월 중국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16년가량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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