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토머스, 다시 백악관 출입 신청

헬렌 토머스, 다시 백악관 출입 신청

입력 2011-07-06 00:00
수정 2011-07-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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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을 반세기 이상 취재하며 ‘전설의 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헬렌 토머스(90)는 지난해 6월 유대인 관련 설화로 언론계를 떠나야 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6일 토머스가 백악관을 떠난 지 1년을 맞아 그녀와 함께 그녀의 설화를 세상에 알린 데이비드 네센오프 기자의 근황을 소개했다.

토머스는 고령의 나이에도 현재 버지니아주 주간신문인 ‘폴스처치 뉴스-프레스’에 칼럼을 쓰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토머스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나는 회복됐으며 백악관이 그립다”고 소감을 밝힌 뒤 백악관 출입기자증을 신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고 아마 출입증을 받지 못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토머스는 지난해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 도중 랍비라이브 닷컴의 네센오프 기자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나와야 한다. 독일이나 폴란드, 미국 등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녀의 이런 발언이 담긴 비디오 동영상은 웹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며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고, 토머스는 결국 일하던 허스트 신문사를 그만둬야 했다.

토머스는 올해 3월에도 ‘유대인들의 로비가 백악관, 의회, 할리우드, 금융시장에 이르기까지 미국을 조종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제 유대인 단체인 반비방연대(ADL)의 에이브러햄 폭스맨 책임자는 “일련의 발언들은 단순히 말실수가 아니다”며 토머스를 반유대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토머스는 이런 비판에도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다. 그녀는 “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야만성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처치의 편집인 니컬러스 벤턴도 “토머스는 매우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고 매주 칼럼 마감 시간을 잘 지킨다”며 그녀와 계속 일할 뜻을 내비쳤다.

토머스로부터 유대인 비난 발언을 이끌어낸 네센오프 기자의 삶에도 1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그는 뉴욕에 있는 주간지 ‘유대인의 별(Jewish Star)’의 발행인이 됐으며 전국을 돌며 당시 사건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올가을에는 유대교신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는다. 당시 토머스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린 그는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수만 통의 비난 메일과 협박을 받아야 했다.

네센오프는 “그녀와 나는 자리가 바뀌었다”며 “나는 맨 앞줄에 앉아 언론들이 국제 문제를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의 웹사이트에는 아직도 토머스의 동영상이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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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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