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양다리 동시 이식수술 첫 시행”

“스페인서 양다리 동시 이식수술 첫 시행”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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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세계 최초로 양다리 이식수술이 시행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해 11일 전했다.

발렌시아시(市) 라페병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 환자에게 두 다리 동시 이식수술을 시행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남자환자는 사고로 두 다리를 무릎 위에서 절단했으며 의족 착용이 부적합한 상태여서 휠체어에 의존해왔다.

수술팀을 이끈 페드로 카바다스 박사는 수술 후 최소 48시간이 지나야 상세한 경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레 파힌 스페인 보건부장관은 카바다스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수술 성공’을 일찌감치 축하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파힌 장관은 또 이번 수술이 사지 절단 장애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전 세계에 이 나라를 연대정신의 모범으로 각인시켰다”며 기증자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환자와 다리 기증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발렌시아 자치주 보건당국이 추후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이식수술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보건부의 승인을 받았다. 스페인은 효율적인 장기 기증자 발굴 체계와 공정한 장기 배분 제도를 확립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장기기증률을 자랑한다.

수술을 이끈 카바다스 박사는 과거 스페인에서 획기적인 장기이식수술을 여러 차례 성공시킨 유명 외과의다.

지난 2008년 10월에는 양팔 동시 이식수술을 스페인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시행했으며 2009년 8월에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안면이식수술을 집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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