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해킹파문 회오리…머독 최측근 체포

英언론 해킹파문 회오리…머독 최측근 체포

입력 2011-07-18 00:00
수정 2011-07-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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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경찰청장 유착 의혹으로 사임”BSkyB, 제임스 머독 회장직 유지 논의”

영국에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 신문의 전화 해킹·도청 스캔들로 머독의 최측근인 레베카 브룩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체포되는 등 사태의 칼날이 머독 기업 심장부로 향하고 있다.

머독의 아들 제임스가 회장으로 있는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BSkyB) 이사회도 앞으로 열흘간 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와 유착관계를 의심받던 폴 스티븐슨 런던경찰청장은 지난주 체포된 신문사 인사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

◇머독 최측근 브룩스, CEO 사임 이틀만에 체포 = 영국 경찰은 이날 전화 해킹·도청 사건으로 폐간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사건 당시 편집인이자 모회사 뉴스인터내셔널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레베카 브룩스(43)를 체포했다 밤 늦게 보석으로 석방했다.

브룩스는 경찰과 사전에 합의한 일정에 따라 경찰서에 출두했으며 “곧바로 체포됐다”고 브룩스의 대변인인 데이비드 윌슨이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브룩스라는 이름을 빼고 “43세의 여성이 부패 및 전화 해킹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고만 발표했다.

브룩스는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10번째 인사로 지금까지 체포된 뉴스오브더월드 관계자 중 최고위급이며, 뉴스인터내셔널의 소유주 머독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머독의 5번째 딸’이라 불릴 정도로 총애를 받는 브룩스는 22년 전 비서로 입사해 편집인까지 수직 상승을 거듭했으며 머독 계열 더선지(紙)를 거쳐 모회사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뉴스오브더월드가 해킹 사건을 저질렀을 당시 편집인으로서 책임론에 직면하고서도 머독의 신뢰를 방패막으로 삼아 최근까지 뉴스인터내셔널 CEO 자리를 지키다 지난 15일에야 물러났다.

그러나 뉴스오브더월드와 유착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경찰이 브룩스를 전격 체포한 배경을 놓고, 오는 19일로 예정된 브룩스의 의회 청문회 출석을 막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경찰과 별도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의 존 위팅데일 위원장은 브룩스의 청문회 출석이 이론상 경찰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현재로서는 출석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위성방송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최측근 브룩스를 넘어 머독의 아들이자 위성방송 스카이의 회장인 제임스 머독도 체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머독은 해킹·도청 스캔들이 확산되기 전 회사와 피해자간 합의를 승인했는데, 이는 뇌물 수수를 방조한 경영진을 기소할 수 있는 영국 뇌물방지법령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스카이 이사회는 제임스 머독 회장의 거취문제를 투자자들과 논의해 28일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가디언 등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또 머독의 미국 법인 뉴스코프의 인수철회 발표로 스카이의 시가총액이 24억파운드나 증발함에 따라 이사회는 투자자들에게 특별 배당금을 제공하거나 자사주를 취득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킹 언론과 유착의혹 런던경찰청장 결국 사임 = 브룩스 체포 몇 시간 후 폴 스티븐슨 런던경찰청장이 이번 해킹 스캔들과 관련 사임했다.

런던경찰은 지난 2006년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 사실이 알려지고도 수사를 사실상 방치해 신문과 유착 의혹이 제기돼 왔다.

스티븐슨은 그간 해킹 사실을 미리 인지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 2006년 해킹·도청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1만1천여쪽 분량의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도 방치한 사실 등 수사상 문제점이 속속 확인됐다.

결정적으로 스티븐슨은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부편집장 닐 월리스가 홍보담당으로 있던 고급 스파를 올해초 5주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러나게 됐다.

월리스는 앞서 지난주 해킹·도청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런던경찰은 이번 해킹 스캔들로 머독 계열 언론과 유착 정황이 드러나고 스티븐슨 청장마저 물러나면서 위기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스코프는 이날 영국 신문에 두 번째 사과광고를 내고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피해자에게도 보상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윤리강령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독 소유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해킹·도청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 외부 감시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위원회는 상황을 점검한 결과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면서 최근 레스 힌튼 최고경영자의 사임은 WSJ과는 관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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