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탑승률이 107%?

中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탑승률이 107%?

입력 2011-08-02 00:00
수정 2011-08-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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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부 발표에 현지 언론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 반박

잦은 고장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베이징-상하이 고속열차의 개통 한 달을 맞아 중국 철도부가 평균 탑승률이 107%에 달했다고 발표하자 현지 언론들이 지나친 부풀리기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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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광고속열차
中 우광고속열차
2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철도부는 운행 한 달을 맞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의 평균 탑승률이 107%에 이른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지난 6월 28일 개통한 이래 지난달 31일까지 모두 5천542회를 운행, 525만9천 명을 운송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17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고속철 개통 이전보다 이 구간 열차 이용객이 58.8%인 9만4천여 명 증가한 것이라고 철도부는 설명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즉각 “철도부 발표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누리꾼들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올린 사진을 보면 특등석은 물론 1, 2등석이 텅텅 빈 채 운행됐는데 어떻게 107%의 탑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신경보도 “개통 초기 표를 구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매번 운행하는 고속철 표가 남아돌고 있다”며 “평균 탑승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철도부 발표를 반박했다.

신경보 기자가 지난 1일 열차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G215열차의 경우 출발 10분 전까지 2등석은 126장의 표가 남아 있었고 1등석은 62석 모두 판매되지 않은 상태였다.

언론은 개통 초기 이용객들이 몰렸으나 원저우(溫州) 참사와 잇단 고장으로 불안감이 퍼지면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이용객이 급감한 반면 이 노선을 운항하는 비행기 탑승률은 90%대에 달해 고속철 개통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철도부는 탑승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출발역 기준이 아니라 중간역에서 탑승한 승객도 포함한 것”이라며 “탑승률 산정에 일부 좌석의 중복 사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철도부 방식대로라면 중국에서 운행하는 대부분 열차의 탑승률이 수백%에 달할 것”이라며 “출발역을 기준으로 하거나 전 구간 평균 탑승률을 공개하는 것이 상식인데 탑승률을 부풀려 보이게 하려고 꼼수를 썼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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