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3호기 2차례 노심용해”

“후쿠시마 3호기 2차례 노심용해”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 원자력학회 “당시 방사성물질 대량 방출… 복구 차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3호기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노심용해(멜트다운)를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3호기는 3월 14일 오전 11시쯤 원자로 건물에서 대규모 수소 폭발이 발생한 데 이어 6일 뒤 재용해됨에 따라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됐다.

원전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 열리는 일본원자력학회에서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3호기의 노심 대부분이 녹아 격납 용기에 붙어 있다면 원전 복구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 자료에 따르면 3호기 원자로에 주입하는 물의 양은 3월 20일까지 하루 300t에 달했지만 21~23일은 약 24t, 24일은 약 69t으로 격감했다.

압력용기의 압력이 높아서 물을 주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물양은 원자로 내 핵연료 발열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양의 11~32%에 불과해 원자로 전체가 녹을 수 있는 고온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낸 다나베 후미야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대규모 2차 노심용해로 핵연료에서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8-0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