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민자 피해 범죄로 한국인 사례 소개

NYT, 이민자 피해 범죄로 한국인 사례 소개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8: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욕타임스(NYT)가 한국 이민자 가정부 오모(60) 씨가 자신을 학대하고 협박한 전 고용주 최 모 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 사건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는 이민자 관련 범죄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 씨의 변호인 등을 인용한 NYT의 보도에 따르면 오 씨는 1998년 한국 직업소개소에서 자신의 집과 절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승려 최 씨를 만나 한 달에 130만 원(1천200 달러 상당)을 받기로 하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하지만, 오 씨는 뉴욕 퀸즈에 있는 최 씨의 집에서 일하는 12년 동안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고도 급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리 장을 보러 가는 것 외에는 외부 출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회와 고립된 채 살았다. 침실은 물론 침대도 없이 지내야 했다.

최 씨는 오 씨가 다른 사람과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했고 여권을 빼앗았으며 살해하겠다거나 미국 이민 당국에 신고해 추방당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협박까지 한 것으로 오 씨의 변호인들은 전했다.

오 씨는 최 씨의 집을 방문한 최 씨 친구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오 씨의 사연을 A15면 6단 크기로 비중 있게 소개하면서 이번 사건은 2007년에 발생한 뉴욕 롱 아일랜드 부부의 인도네시아 고용인 학대 사건처럼 이민자들이 당하는 피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