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美부통령 환대 속내는

中, 바이든 美부통령 환대 속내는

입력 2011-08-18 00:00
수정 2011-08-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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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 대한 중국 측 환대가 극진하다. 카운터파트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거의 전 일정에 동행하고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빅 3’가 일정을 비워놓았다.

바이든 부통령의 방중은 올 1월 후 주석의 방미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연말에는 시 부주석이 미국으로 날아간다. 하지만 1월이 양국관계의 ‘새봄’이었다면 지금은 겨울로 접어드는 형국이다. 무엇보다도 부채위기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미국의 위세가 크게 꺾였다. 중국의 환대가 ‘홍문연’(鴻門宴)에 비유되는 이유다. 홍문연은 진나라를 무너뜨린 항우가 경쟁자였던 유방을 근거지인 홍문으로 불러 연회를 베풀며 제거하려 했던 이야기다.

중국의 공격 소재는 넘쳐난다. 우선 미국의 신용위기로 자국이 갖고 있는 미 국채 1조 1655억 달러의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바이든 부통령을 상대로 “신용회복에 힘쓰라.”고 완곡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 남중국해 간섭 중단 등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벌써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F16C/D 판매 계획이 취소됐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압권은 방중 막바지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시 부주석이 베푸는 비공식 만찬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 정부 측은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 방중에서 중국 최고지도자들에게 미국은 직면한 재정적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8-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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