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방문 李대통령,러시아 간 김정일···반경 500㎞내 동시 체류

몽골 방문 李대통령,러시아 간 김정일···반경 500㎞내 동시 체류

입력 2011-08-21 00:00
수정 2011-08-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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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초 남과 북의 정상이 러시아와 몽골 접경지역 반경 500㎞ 이내에 동시 체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올라 23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체류할 예정이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3일께 바이칼 호수 인근의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특별열차 편으로 이동 중이다.

 주목할 대목은 이 대통령이 머무는 울란바토르와 김 위원장이 향하는 정상회담 예정지인 울란우데가 서로 반경 500㎞ 이내에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는 점이다.

 특히 울란바토르와 울란우데는 비록 소속 국가가 다르지만 몽골족의 도시라는 점이 미묘한 여운을 드리우고 있다.울란우데가 위치한 부랴트몽골 자치구는 1946년 중국이 내몽고,소련이 부랴트몽골 자치구를 각각 나눠 가지는 식으로 양국이 암묵적 합의를 하면서 소련 영토로 획정됐다.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울란우데는 ‘붉은 문’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울란바토르와 울란우데는 횡단철도와 도로로 연결돼 있으며 역사·지리·문화적으로 매우 가까운 도시”라면서 “비록 잠깐이나마 남북 정상이 비슷한 지역에 머문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2일 5박6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순방국인 울란바토르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은 몽골 체류기간 이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남북미러 지도자들이 같은 시공간에 머문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협력과 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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