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충격 오자와, 자파 조직강화 총력

3연패 충격 오자와, 자파 조직강화 총력

입력 2011-08-31 00:00
수정 2011-08-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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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반(反) 오자와 그룹에 3연패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이 자파 조직 강화에 나섰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신의 파벌인 중의원과 참의원 3개 의원그룹을 통합한뒤 회장에 취임하기로 했다.

이는 자신을 지지하는 약 120명에 달하는 의원 그룹에 대한 ‘친정’을 통해 장악력을 강화, 내년 9월로 예정된 당 대표 경선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을 보인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의원 그룹은 중의원 초선 의원으로 구성된 북신회(北辰會), 중의원 재선 이상의 의원 그룹인 일신회(一新會), 참의원 의원 그룹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30일 열린 이들 3개 그룹의 합동회의에서 “그동안 파벌적 움직임을 자제했으나 대동단결해서 지금까지는 하지못했던 일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오자와가 이처럼 자파 의원들 단속에 나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치러진 3차례의 당 대표 경선에 직접 출마하거나 ‘대리인’을 내세웠지만 모두 반 오자와그룹에 패한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년 6월초 당 대표 경선에서는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의원을 측면 지원했다가 패했고, 작년 9월 경선에서는 자신이 직접 출마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맞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지난 29일 경선에는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을 내세웠으나 또 패했다.

과거 ‘킹 메이커’로 선거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자신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 문제로 당원 자격이 정지돼 있는데다 재판을 앞두고 있어 구심력 저하가 예상되자, 조직을 배후에서 관리하지않고 전면에서 관리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자와 그룹의 한 간부는 “지금까지는 (오자와 지지 의원들이) 여러 그룹으로 갈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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