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숙제 안해’ 쓰인 티셔츠 판매 중단

美서 ‘숙제 안해’ 쓰인 티셔츠 판매 중단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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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어린 여학생들에게 외모 지상주의 심어줄 우려”



미국의 한 유명 쇼핑몰이 ‘너무 예뻐서 숙제 못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 KTLA가 3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쇼핑몰 JCPenny는 7세∼16세 여학생을 겨냥해 만든 티셔츠에 ‘난 너무 예뻐서 숙제를 안해. 대신 오빠가 해줘’(I’m too pretty to do homework, so my brother has to do it for me)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판매했다.

게다가 인터넷 쇼핑몰에 “저스틴 비버가 새 앨범을 냈는데 숙제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셔츠를 입으면 너무 예쁘고 섹시해보여’라는 광고 문구도 넣었다. 저스틴 비버는 미국 여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꽃미남 가수이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이 티셔츠가 어린 여학생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항의에 나섰다.

로라 토드라란 이름의 여성이 지난 27일 문제의 티셔츠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글을 인터넷에 맨 먼저 올리자 금세 1천500명이 동조했다.

한 여성은 “똑똑한 내 손녀딸에게 그런 멍청한 셔츠를 사줄 수 없다”면서 “정신 차려라. 지금은 2011년이지 1911년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항의는 판매 중단 요구를 넘어 JCPenny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으로 번지자 이 쇼핑몰은 급히 성명을 내고 항복했다.

JCPenny 대변인 메어리 비숍은 “셔츠에 새겨진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점을 시인한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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