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한 할아버지’ 카다피, 가족 영상 공개

‘자상한 할아버지’ 카다피, 가족 영상 공개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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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손자·손녀들과 놀아주는 다정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카다피의 동영상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지난 2005년 카다피의 셋째 아들인 알-사디가 촬영한 것이며, 배경은 해안에 있는 알-사디의 저택인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 속의 카다피는 흰색 운동복 상의를 입은 채 손녀의 짓궂은 장난에도 그저 웃음만 짓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다.

3~4세로 보이는 손녀가 그의 코를 비틀고 이마를 꼬집으며 장난을 치자, 카다피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고 손녀를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카다피는 손녀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날 사랑하니?”, “할아버지가 싫은 거야?”와 같은 질문 공세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긴 소파에 누운 카다피의 다리 사이를 손녀와 손자가 팔짝팔짝 뛰어다니기도 했다.

카다피가 “유령이 나타났다. 유령 잡아라”라고 손자·손녀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부인에게 총을 가져오라고 농담을 던지는 장면도 있었다.

그밖에 카다피는 며느리에게 안겨 있는 손자의 얼굴을 쓰다듬다가 볼에 입을 맞추고, 식탁에 앉아 아이들의 입에 음식을 직접 넣어주기도 하는 등 영락없는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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