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생존해병 “당돌하~軍”

美생존해병 “당돌하~軍”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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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훈장보다 일 먼저” 백악관 전화 기다리게 해

큰 전공을 세운 20대 초반의 병사가 대통령에게 당돌한 모습을 보여 미국 여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해병대 병장 다코타 마이어(왼쪽·23)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을 통틀어 살아서 이 훈장을 받은 해병대 장병은 마이어가 처음이다. 마이어는 2009년 아프간 간즈갈 계곡 전투에서 전우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송 차량을 몰고 적진으로 돌진했다. 그는 팔에 총상을 입고도 4명의 동료 장병 시신은 물론 13명의 다른 동료 대원도 구했으며 8명의 적군도 사살했다.

마이어는 훈장 수여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백악관이 연락해 왔을 때 업무 시간이라는 이유로 점심 때까지 기다리게 했다고 한다. 오바마는 훈장 수여식에서 마이어를 쳐다보며 “(업무시간 이후) 내 전화를 받아 줘 정말 고맙네.”라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하지만 마이어는 꼿꼿한 차렷 자세를 유지했다. 앞서 마이어는 오바마와 맥주를 한잔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고, 두 사람은 수여식 전날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맥주잔을 기울였다고 한다. CNN 인터뷰에서 마이어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 전우들이 숨졌기 때문에 나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는 “그대가 한 일은 실패가 아니라 바로 그 반대의 위대한 일이었다.”고 위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9-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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