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핸드백 싸움’서 루이뷔통에 승리

에르메스, ‘핸드백 싸움’서 루이뷔통에 승리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랑스의 세계적인 명품기업 에르메스가 외부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합법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됐다.

16일 르 피가로 신문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항소법원은 15일 에르메스 가문이 지분 50% 이상을 모아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으며 다른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에르메스는 루이뷔통을 비롯한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것을 피할 방어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말 루이뷔통의 모기업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가 에르메스를 인수하기 위해 2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고 나서자 73%를 분산 소유하고 있는 가족들이 모여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상장법인의 대주주가 33%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게 될 경우 법에 따라 다른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데 당시 프랑스 증권당국은 에르메스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일부 소액주주들이 이에 대한 집단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에르메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판결에 LVMH와의 ‘핸드백 싸움’에서 승리하게 된 에르메스는 환영 성명을 발표, 이른 시일 내에 지주회사를 설립, 에르메스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독창적인 기업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원 판결을 앞두고 15일 하루 거래가 정지된 후 16일 매매가 재개된 에르메스의 주식은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오후 2시 현재 7% 가까이 급락한 선에서 거래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