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궁창 식용유’ 식용유시장 10% 점유

中 ‘시궁창 식용유’ 식용유시장 10% 점유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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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제조원가 5만4천원에 판매가는 90만원

중국의 하수구나 식당 등지에서 나온 폐식용유를 재가공해 만드는 ‘시궁창 식용유’가 전체 식용유 시장의 10% 가량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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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곡물식용유표준화위원회 유류업무 조장 겸 우한(武漢)공업학원식품과학학원 교수인 허둥핑(何東平)은 21일 장강상보(長江商報)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매년 식탁에 오르는 ‘시궁창 식용유’가 200만~300만t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국의 연간 식용유 소비량이 2천250만t임을 감안하면 ‘시궁창 식용유’의 비율이 10% 안팎에 이르는 셈이다.

이들 불량식용유는 1t 제조비용이 300위안(5만4천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5천위안(90만원)에 달한다.

장강상보는 ‘시궁창 식용유’ 유통의 근본 원인이 당국의 감독 소홀과 식당 폐기물 수집 체제의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중의 주요 식당들은 폐식용유와 구정물, 음식 쓰레기 등을 전문 수거업자에 돈을 받고 파는데 이들 폐기물이 ‘시궁창 식용유’ 제조의 첫단계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이에 따라 관련 규정을 정하고 ‘시궁창 식용유’를 사용한 음식값의 10배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이런 정책이 빠른 효과를 나타낼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국에 걸쳐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시궁창 식용유’ 제조업체들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궁창 식용유’는 주로 길거리 노점상이나 소형 식당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암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이런 불량 식용유는 그동안 정부 단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이달 초 저장(浙江)성 일대에서 대량으로 유통된 사실이 적발되며 다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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