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 남자들, 심장병 사망 위험 더 높아”

“무자녀 남자들, 심장병 사망 위험 더 높아”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10: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녀가 없는 남자는 자녀가 있는 남자와 비교할 때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퍼드 대학의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팀은 26일 발행된 전문지 ‘인간번식(Human Reproduction)’ 최근호에서 10년간에 걸쳐 13만5천명의 남자를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996년 미국노인협회(AARP)에 가입한 당시 나이 50세 이상인 기혼 남자들을 선정해 추적 조사를 벌였다. 선정된 남자들은 92%가 최소 한 자녀를, 50%는 3자녀 이상을 두고 있었고 95%가 백인이었다.

10년간 추적 조사를 하는 동안 조사 대상자 가운데 10%가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5명중 한 명이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들에게 자녀 유무를 조사한 결과 자녀가 없는 남자의 심장병 사망률이 자녀가 있는 남자의 사망률 보다 17% 높게 나왔다고 아이젠버그 박사는 밝혔다.

기혼이면서 자녀가 없는 남자를 ‘불임’으로 가정했을 때 불임이 심장질환의 조기 경보가 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자녀가 없다는 것이 심장질환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불임이 미래 건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라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임 남성은 심장질환 뿐 아니라 일부 암 발병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