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魚油영양제 복용, 아이 지능과 무관”

“임신 중 魚油영양제 복용, 아이 지능과 무관”

입력 2011-09-30 00:00
수정 2011-09-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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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어유(魚油) 성분 영양제를 섭취할 경우 태아의 뇌 발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7세 이후 아이의 지능에는 임신부의 어유 영양제 섭취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생선 등에 함유된 도코사헥사엔산(DHA) 등 지방산은 태아 두뇌 발달에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왔으나 임신 및 수유기간에 영양제 형태로 지방산을 보충하는 게 과연 태아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었다.

뉴스통신 로이터가 30일 인용 보도한 ‘미국 임상영양학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산에 즈음해 임신부의 적혈구 세포 내 DHA 함유 정도가 높을수록 아이가 6살이 됐을 때 지적능력이 평균치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의 크리스티나 캄포이는 “(임신기간의) 영양제 보충이 아이의 인지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만, 산모의 혈중 DHA 함유 정도와 아이의 인지능력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모가 반드시 어유 영양제를 통해 지방산을 섭취한다고 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음식을 통해 혈중 DHA 함유 정도가 높아졌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이 내린 결론이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장기간에 걸친 지방산 섭취가 임신기간에만 일시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는 의미”라고 적시했다.

그라나다대학의 연구에 앞서 노르웨이 연구팀도 임신 및 수유기간에 어유 영양제를 섭취했는지 여부는 아이가 7세만 되더라도 지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오슬로대학병원의 잉그리드 헬란드는 그러나 자신이 주도했던 연구 결과나 이번 그라나다대학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 모두 아이의 지적능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아이 스스로의 섭생은 간과했음을 지적했다.

헬란드는 그러면서 임신기간에 어유 영양제를 섭취하는 게 유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적으로 무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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