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취업 포기가 청년실업 감소 이유”

ILO “취업 포기가 청년실업 감소 이유”

입력 2011-10-20 00:00
수정 201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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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못 찾는 청년들 스펙 쌓기 몰두”

국제노동기구(ILO)는 19일 전세계 청년실업자 수가 지난 2009년의 정점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LO가 발표한 세계청년고용 동향에 따르면 실업 상태인 15~24세 젊은이들의 수는 지난 2009년 7천580만 명에서 지난해 7천510만 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7천460만 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청년 실업자 수는 2년 전에 비하면 12.6%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는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아예 노동시장 진입을 포기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학교로 돌아가 교육을 더 받거나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집에서 노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 대상 56개 나라에서 노동시장에 진입한 젊은이들의 수는 예상보다 260만 명 가량 적었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은 선진국과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의 경우 청년 실업률이 2007년 9%에서 지난해 27.5%로 급등했지만,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을 포함할 경우 실질 실업률은 46.8%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ILO는 “선진국의 젊은 세대는 높은 실업률과 무기력, 불안정한 일자리 등이 복합돼 나타나는 상황에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한편 개발도상국은 근로 빈곤층의 수가 줄어들지 않아 문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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