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북 러’ 주지사와 1시간 30분 면담”

“김정일, 방북 러’ 주지사와 1시간 30분 면담”

입력 2011-10-21 00:00
수정 2011-10-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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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州에 北 농업인력 파견 등 협력 사업 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현지 시간) 방북 중인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州) 주지사 올렉 코제먀코와 장시간 면담하면서 양측의 다방면에 걸친 경제 협력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영 신문 ‘로시이스카야 가제타’ 등 현지 언론은 21일 아무르주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과 코제먀코 주지사의 면담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북한이 아무르주의 유휴 농지를 임대해 농사를 짓고 양측이 공동으로 가축 사육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과 아무르주에 부족한 건설 분야 등 노동력을 북한이 제공하는 사업 등 양측의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양측은 특히 러시아가 아무르주 부레야 강에 건설중인 ‘니즈네부레이스카야’ 수력발전소 사업에 북한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에너지, 목재 가공, 요식업, 무역 등의 분야 협력도 논의됐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코제먀코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지난 8월 러시아 방문기간 아무르주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찾았을 때 아무르주 관계자와 주민이 환대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지난 8월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무르주가 이 합의정신을 실현하는데 앞장섬으로써 로조 친선협조의 모범을 창조하는 주(州)가 되겠다”고 말했다.

접견에는 강석주 내각 부총리, 장성택 당 행정부장, 태종수 당 비서, 리영철 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접견을 마친 뒤 코제먀코 주지사 일행을 위한 만찬을 열었다.

아무르주와 북한은 지난 8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 방문 이후 러시아 측이 농지와 농기계를 대고 북한이 현지로 농업 인력을 파견해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이 사업을 위해 수만 명에 이르는 농업 노동자들을 가족과 함께 5년 이상 아무르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러시아 극동 지역 소식통은 전했다.

양측은 또 아무르주 카호프카 지역에 500두 규모의 염소 사육 농장을 공동 운영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아무르주 현지 인터넷 통신 ‘아무르폴리트루’는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아무르주 주도(州都) 블라고베셴스크에 100석 규모의 북한 식당을 열어 운영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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