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인기가 카다피 발묶고 시민군이 마무리”

“美무인기가 카다피 발묶고 시민군이 마무리”

입력 2011-10-22 00:00
수정 201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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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전하는 최후…”카다피 휴대전화 사용 포착”군 소식통 “차량 80대 움직인 도주는 자살시도였다”

최후까지 은신하며 저항했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살되기 전 전화를 사용하는 통에 서방 당국에 꼬리가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후의 순간 미국의 무인기 공격이 카다피의 도주행렬을 저지시킨 ‘결정타’였다는 사실도 새롭게 파악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카다피는 사살되기 며칠 전부터 은신처인 고향 시르테에서 그간 사용하지 않던 휴대전화 또는 위성전화를 사용한 것이 서방국가 정보망에 포착됐다고 한다.

이내 음성인식 기술에 의해 통화자가 카다피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MI6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 당국도 지상에서 카다피 관련 정보를 수집,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전달했다.

20일 오전 8시30분(이하 현지시간)께 무인기, 미군의 ‘리벳 조인트’와 프랑스군의 ‘C160 가브리엘’ 등 전자전 항공기를 앞세워 시르테를 손바닥 보듯 하고 있던 나토의 정보망에 최대 100대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포착됐다.

시민군 조직인 국가과도위원회(NTC)가 공세의 강도를 높이자 카다피 측이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 것이었지만 나토군 관계자들이 보기에는 ‘자살기도’나 다름없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기지에서 출격한 미군의 프레데터 무인기가 먼저 불을 뿜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외곽에 소재한 군 기지에서 위성을 통해 원격조종된 이 무인기는 차량 행렬을 향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쏟아부었고 이어 수 분 후 프랑스 전투기가 폭탄을 투하하자 카다피 행렬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상황과 관련, AFP통신은 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과 익명의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 프랑스의 미라지2000 전투기가 도주하는 차량들을 향해 경고 사격을 하고 미국의 프레데터 무인기가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롱게 장관은 또 이러한 공격으로 카다피 측 차량의 발이 묶이자 시민군이 달려들어 차량을 파괴하고 카다피 일행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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