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도가니’ 고발자 수차례 협박받아”

“’미국판 도가니’ 고발자 수차례 협박받아”

입력 2011-11-13 00:00
수정 2011-11-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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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도가니’ 사건을 목격하고 처음 고발한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팀 코치가 여러 차례 협박을 받았다고 대학 측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대학 측은 “모두의 이해관계를 가장 고려해” 마이크 맥퀴어리 미식축구팀 부코치에게 이날 열린 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참석하지 않도록 권고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누가 맥퀴어리를 협박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맥퀴어리는 전날 선수들과 통화해 자신이 유급휴가를 내고 학교 밖 외딴 장소로 피해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퀴어리는 지난 2002년 팀 샤워장에서 전직 수비코치 제리 샌더스키가 한 소년을 성폭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조 패터노 당시 감독에게 보고했으며 감독은 이 사실을 학교 당국자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팀 컬리 체육감독과 개리 슐츠 재무담당 수석부총장 등 당국자들은 이러한 범죄 사실을 알고도 사법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사건을 방치했다 최근 미신고 및 위증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 대학 미식축구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패터노 감독과 그레이엄 스패니어 대학 총장이 해임되는 등 파문이 커진 가운데, 패터노 전 감독의 일부 열성팬들은 그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이 학교 학생 수천 명은 전날 밤 학교 안에서 샌더스키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회복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가졌으며, 몇몇 단체들은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16만5천달러(약 1억8천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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