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시장에서 총격…3명 사망

이탈리아 피렌체 시장에서 총격…3명 사망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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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극우 인종 차별주의자가 시장에서 흑인 노점상을 향해 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도 범행 직후 자살했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13일 (현지시간) 토스카나주 주도 피렌체의 노상 시장에서 쟌루카 카세리(50)라는 남자가 세네갈 출신 노점상에게 총을 쏴 2명이 즉사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카세리는 범행을 저지른 뒤 지하 주차장에 숨어있다가 경찰이 다가오자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범행에 쓰인 총기는 매그넘 리볼버 권총이었다.

카세리는 극우 인종차별주의 단체에서 주최한 시위에 여러차례 참가한 적이 있어 인종 증오 범죄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 사건을 ‘야만적인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에게 불관용과 맞서 싸우고 개방과 연대라는 오랜 전통을 되찾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마테오 렌치 피렌체 시장은 “범인은 머리가 빈 미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범행을 비난하고 “피런체는 슬픔에 흐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피렌체에 거주하는 세네갈 출신 이민자들은 거리로 나와 행진하면서 ‘세네갈’을 외쳤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로마에는 세네갈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길거리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손수건, 손지갑, 핸드백, 혁대 등을 팔며 생계를 잇는다.

피렌체 시장 총격 사건은 지난 여름 노르웨이에서 극단적인 인종 차별주의자가 77명을 살해한 대학살극에 이어 유럽에서 일어난 주요 인종 차별 범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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