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 통신 ‘불통’

북중 접경지 통신 ‘불통’

입력 2011-12-21 00:00
수정 2011-12-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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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해전파로 휴대전화 전면 차단…유선전화도 규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당국이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의 통신을 대폭 규제, 휴대전화가 불통하고 유선전화도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신의주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 주민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단둥과 신의주 사이의 휴대전화 통화가 완전히 끊겼다.

단둥의 대북 무역상들은 중국산 휴대전화를 신의주 등 접경지역의 북한 파트너에게 보낸 뒤 중국의 통신망을 이용해 통화해왔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방해전파를 강화, 신의주와 단둥 등 양국 접경지역의 휴대전화 통화 차단에 나섰으며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규제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방해전파 탓에 신의주와 가까운 압록강변에서는 단둥 주민들 사이의 휴대전화도 불통하거나 통화 중 끊기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단둥의 한 무역상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신의주 파트너와 휴대전화가 완전히 차단됐다”며 “위탁한 제품의 납기일을 맞출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북한 상황을 파악할 길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둥 주민은 “북한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마다 방해전파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차단해왔다”며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과의 유선전화도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군부대나 주요 행정기관은 허용되고 있지만 무역업체나 민간단체는 김 위원장 사망이 발표된 지난 19일부터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정황에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고 내부를 교란시킬 수 있는 불순한 정보가 유입되는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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