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칸촌 시위 농민 분노 개발이익 관료 독점 탓”

“우칸촌 시위 농민 분노 개발이익 관료 독점 탓”

입력 2011-12-29 00:00
수정 2011-12-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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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둥성 부서기 “보상 미흡”

“전체 농지 9000무(600만㎡) 가운데 6700무가 강제 수용됐는데 정작 농민들은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쫓겼다.”

최근 중국 남부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루펑(陸豊)현 우칸(烏坎)촌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 사태를 초래한 이유에 대해 광둥성 권력 서열 3위의 주밍궈(朱明國) 광둥성 공산당위원회 부서기가 우칸 관리들을 ‘썩은 사과’에 비유하며 질책했다고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주 부서기는 26일 광저우에서 열린 ‘집단행위 사건 처리 경험 교류회’에 나와 우칸촌 사건을 촉발한 책임이 상당 부분 당원 간부들에게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방 당원 간부들이 땅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넘겨 개발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에게 보상은커녕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호구책조차 마련해 주지 않아 농민의 불만이 폭발했다. 그는 “우칸촌 농지는 대부분 개발업자에게 팔렸는데 정작 그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살던 농민들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면서 “당 간부들이 농민들에게 정보를 차단하고, 개발업자와 결탁해 뇌물을 받았다는 제보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1-12-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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