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前CEO 성희롱 의혹 서한에 美IT업계 들썩

HP 前CEO 성희롱 의혹 서한에 美IT업계 들썩

입력 2011-12-31 00:00
수정 2011-12-31 05: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크 허드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의 성희롱 의혹이 묘사된 것으로 알려진 서한이 법원의 명령으로 공개돼 미국 정보기술(IT)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서한은 HP의 마케팅담당 계약직 직원으로 임원회의 등 HP의 각종 이벤트를 기획했던 여배우 출신 조디 피셔의 변호사 글로리아 앨리드가 허드에게 보낸 것으로, 허드 사임을 촉발해 눈길을 끌었으나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덜러웨어 대법원은 지난 28일 허드의 제지 노력에도 이 서한을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며, 이후 현지 미디어들이 이 서한을 입수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피셔는 지난해 6월24일 변호사를 통해 허드에 보낸 이 서한에서 기혼자인 허드가 지속적으로 잠자리를 요구하고 미국의 팝가수 셰릴 크로우 등 많은 여성들과 사귀었다고 자랑했다고 폭로했다.

허드는 2007년말 이후 2년간 CEO권한 등을 이용해 피셔가 지속적으로 거부하는데도 저녁 식사, 포옹, 잠자리 등을 끊임없이 요구해 피셔를 불편하게 했다고 이 서한은 주장했다.

허드는 피셔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의 계좌에 100만 달러가 넘는 현금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이 서한에는 HP가 IT서비스업체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EDS)’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누설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셔는 지난해 이 서한이 “부정확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허드의 행동은 “HP에 해롭지 않은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HP가 지난해 8월 허드를 축출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 서한이 공개된 후 허드와 피셔 측은 모두 언론의 코멘트 요구를 거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