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反월가 시위대, 워싱턴DC로 속속 합류

뉴욕 反월가 시위대, 워싱턴DC로 속속 합류

입력 2012-01-03 00:00
수정 2012-01-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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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당국, 2개 장소에서 시위 허용

경찰 단속으로 쫓겨난 미국 뉴욕의 반(反)월가 시위대가 새해를 맞아 수도 워싱턴 DC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 미 전역으로 번진 반월가 시위 대부분이 강제 해산의 운명을 맞은 데 비해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DC 당국은 2개 장소에서 시위를 허용, 뉴욕 시위대가 여기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뉴욕에서 넘어온 한 시위자는 “뉴욕에서 쫓겨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싱턴 DC가 정치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올해의 시위 전략에 대해 그는 “특정 질문에 답하거나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2년 새해 전야에 뉴욕 반월가 시위대 500여명은 시위 발원지인 주코티 공원에서 깜짝 집회를 열었지만 이 과정에서 6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그러나 워싱턴 DC 당국은 백악관 인근의 맥피어슨 공원과 프리덤 플라자에서 열리는 점거 시위를 허용하고 있다.

맥피어슨 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은 공원 내 야영을 금지하는 관리 규칙을 폭넓게 해석, 93일째로 접어든 반월가 시위대의 ‘텐트 야영 시위’를 수용하고 있다.

NPS는 프리덤 플라자의 시위 허용 기간이 지난 1일로 만료되기 직전 이를 두 달간 연장해주기도 했다.

이에 미국 의원 중 재산 순위 2위인 공화당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내무부에 서한을 보내 워싱턴 DC의 반월가 시위가 불법이라며 공개적으로 시위대 강제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경기부양 자금 40만달러(약 4억6천만원)를 지원받아 진행되는 맥피어슨 공원 복원 프로젝트가 반월가 시위대의 야영으로 망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캐롤 존슨 NPS 대변인은 맥피어슨 공원의 시위대가 500명 이하이고 24시간 밤샘 농성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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