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뻔한 히틀러 구해내 역사 뒤바꾼 신부

죽을뻔한 히틀러 구해내 역사 뒤바꾼 신부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1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어릴 적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났다면 역사는 완전히 뒤바뀌었을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5일(현지시간) 히틀러가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기 직전 한 소년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100여 년 만에 세간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훗날 인류 역사상 최악의 ‘괴물’이 된 히틀러의 목숨을 구한 이 소년이 공교롭게도 커서 히틀러가 경멸했던 종교 지도자가 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독일 파사우주(州)의 기록보관소에서 1894년 발행된 다뉴브 신문의 작은 기사 조각이 발견되면서 밝혀졌다.

이 조각기사에는 1894년 1월 당시 4살이던 히틀러가 파사우주의 인 강에서 놀다가 물에 빠졌고, 그때 같은 마을에 살던 한 소년이 물에 뛰어들어 거의 죽기 직전의 히틀러를 구해준 사연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막스 트레멜 신부가 지난 1980년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선조인 요한 쿠에흐베르거 신부가 익사하기 직전의 히틀러를 구해냈다고 이야기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신문에는 물에 빠진 아이의 이름이 나와있지 않지만, 역사학자들은 이 아이가 히틀러라는 트레멜 신부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히틀러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이야기는 안나 엘리자베스 로스무스가 펴낸 ‘파사우를 벗어나-히틀러가 고향이라 불렀던 도시를 떠나며’라는 저서에도 나와있다.

작가는 본문에서 “1894년 인 강둑에서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던 중 당시 많은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히틀러가 물에 빠졌다”고 적었다.

그녀는 이어 “물살이 강했고 산에서 바로 내려온 물은 너무 차가웠다. 하지만 운 좋게도 히틀러는 한 소년에 의해 밖으로 꺼내져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히틀러는 생전 이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그가 일부러 이 사건을 자신의 인생사에서 지워버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히틀러가 경멸하는 종교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소년이 히틀러를 살려냈다는 사실은 그가 독일을 구원할 운명이라며 만들어낸 신화와 어울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일 바이에른 라디오는 히틀러의 구사일생 이야기를 전해 들은 마을 원로들과의 인터뷰가 담긴 특별 프로그램을 이달 말 방송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