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위공직자, 거액 내기장기로 쇠고랑

베트남 고위공직자, 거액 내기장기로 쇠고랑

입력 2012-01-14 00:00
수정 2012-0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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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에 최고 2억 7천만원 공산당·시청 간부 구속

베트남에서 한 판에 최고 2억 7천만 원의 내기 장기를 벌여온 고위 공직들이 잇따라 쇠고랑을 찼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는 14일 거액의 내기 장기를 해온 딩번무오이 시(市)공산당 부서기 등 고위 공무원 세 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무오이 부서기는 역시 같은 혐의로 구속된 응웬타잉레오 속짱시 교통국 부국장과 쩐반떤 교통연수원장 등과 함께 판 당 우리 돈으로 5천500만∼2억 7천만 원의 내기 장기를 둔 혐의로 적발돼 긴급 구속됐다.

긴급 구속 당시에도 무오이 부서기는 다른 사람과 내기 장기에서 1억 3천700만 원의 돈을 딴 것으로 밝혀졌다. 또 레오 부국장도 떤 원장과의 내기 장기에서 모두 12억 원가량의 돈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레오 부국장은 떤 원장에게 2억 7천만 원가량만 지급하자 떤 원장으로부터 가족 살해 협박까지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협박에 시달려온 레오 부국장은 개인과 은행 등으로부터 돈을 꾸기까지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무오이 부서기는 공무원 등에 감찰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레오 부국장은 수년 동안 시 건설공사관리위원장으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자리는 거액의 뒷돈을 챙길 수 있는 ‘노른자위’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거액 판돈의 출처 등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이어 다른 범법 행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베트남에서는 공직자들이 내기 장기 외에도, 축구, 골프, 투계 등을 통해 거액의 도박을 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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