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깅리치, 금전 문제 일부 해명

롬니-깅리치, 금전 문제 일부 해명

입력 2012-01-24 00:00
수정 2012-01-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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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리치, 담보대출회사와 계약서 공개롬니, 2010~11년 세금 납부 내역 공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상대 측으로부터 공격당한 금전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나란히 일부 공개하면서 의혹 해소를 시도했다.

깅리치가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담보대출회사 프레디맥과의 2006년 계약서 사본을 공개했다.

깅리치는 수년간 프레디맥과의 계약에서 16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밝힌 한 해치 계약 액수는 30만달러에 불과하다.

깅리치가 세운 싱크탱크 건강변환센터(Center for Health Transformation)의 대변인이자 그의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수전 마이어스는 깅리치가 프레디맥과 처음으로 계약한 1999~2002년 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사정에 밝은 2명에 따르면 이 기간의 계약 금액은 100만~120만달러에 해당한다.

마이어스는 2006년 계약이 2007년에도 적용됐다면서 전체 계약 액수는 60만달러라고 말했다.

깅리치와 프레디맥의 관계는 대선 레이스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프레디맥은 위험한 주택 담보대출 상품에 투자해 결국 주택 시장이 붕괴하고 나서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고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지운 것으로 비난받는 회사다.

롬니의 대변인인 브라이언 존스는 깅리치가 프레디맥과의 관계를 모두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궁극적으로 이번 공개는 답을 주기보다는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롬니는 플로리다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TV 광고에서 “플로리다의 가족들이 주택 위기에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뉴트 깅리치는 이를 틈타 이득을 취했다. 깅리치는 위기를 초래하는데 일조한 추문 투성이의 회사에서 160만달러 넘게 받았다”고 공격할 예정이다.

한편 롬니는 24일 2010~11년 2년간 모두 4천250만달러의 수입과 620만달러의 납세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롬니는 자신과 아내 앤이 2010년 13.9%의 세율로 세금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15.4%의 세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롬니가 미국의 대다수 임금 생활자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세법의 공정성 문제가 논쟁거리로 부상했다. 이는 미국 세법상 임금에 대한 세율이 최고 35%이지만 자본이익에 대한 세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15%에 불과한데 롬니의 소득은 대부분 투자에서 나오는 자본이익이기 때문이다.

세금 문제는 롬니가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깅리치에게 패배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라이벌의 공세를 받은 롬니는 납세 내역 공개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모펀드 회사 베인캐피탈의 CEO였던 롬니의 순자산은 1억9천만달러에서 2억5천만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롬니 측 관계자는 그가 베인캐피탈에서 부를 쌓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근 2년치 내역이 롬니의 재정 상황을 대략 보여준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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