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선택> 롬니 대세론 재점화

<美플로리다 선택> 롬니 대세론 재점화

입력 2012-02-01 00:00
수정 2012-02-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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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는 승기를 다시 잡았고, 깅리치는 모멘텀을 잃었다.

롬니쪽으로 추는 다시 기울었으나, 공화당 경선의 향배를 단언하기에는 아직 일러 보인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레이스의 네번째 경선인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해 저력을 과시했던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2위에 그쳤다.

당초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직후 여론조사에서 깅리치가 플로리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1위를 차지해 깅리치 돌풍이 남부지역을 강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여론을 역전시킨 것은 롬니 측의 물량 공세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롬니 측은 플로리다에서만 TV 광고 비용으로 무려 7백만달러를 쏟아부었다. 깅리치 측이 플로리다 전체에 투입한 선거자금 비용이 1백만달러 상당에 머물렀다는 점과 비교하면 롬니측의 총공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된다.

롬니로서는 플로리다에서 패배할 경우 ‘대세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기 때문에 전력을 기울였다. TV 광고도 깅리치를 정조준한 ‘네거티브’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부동층이 롬니쪽으로 기울었고, 특히 플로리다 표심을 가를 핵심변수로 주목됐던 히스패닉 계층의 마음을 잡는데 롬니가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민개혁법안에 롬니보다 더 온건한 입장을 취한 깅리치가 히스패닉 공략에 더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판 여론조사에서 히스패닉층의 절반 이상이 롬니 지지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0% 가까운 득표율을 올린 점도 ‘롬니 대세론’을 재점화하는데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깅리치 측은 “경선은 수개월에 걸친 장기전이다. 전체 대의원의 5%만 정해졌을 뿐”이라며 승부는 열려 있다고 기세를 수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 승부는 롬니 측의 물량 공세와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것이라며 의미를 낮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반(反) 롬니 당원이 친(親) 롬니 당원보다 많기 때문에 보수 지지층이 깅리치로 집결할 경우 역전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같은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의 경선 계속 여부도 변수중 하나이다. 샌토럼은 플로리다에서 거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샌토럼이 중도하차할 경우 그 지지층을 깅리치가 그대로 흡수할 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현실적으로 롬니에 비해 현저히 달리는 정치자금 동원력도 여전히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2월로 접어들면서 향후 경선은 여러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커스, 프라이머리가 전개되는 양상으로 변한다.

2월4일에는 네바다, 메인, 7일에는 콜로라도, 미네소타, 미주리, 29일 애리조나, 미시간에서 경선이 펼쳐지고, 3월6일은 무려 10개주에서 동시에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가 벌어지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다.

”이제 끝났다”는 롬니 측과 “아직 멀었다”는 깅리치 측의 치열한 경선 레이스는 전국적 무대로 옮겨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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