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림사, 잇단 악재에 관광객 급감

中 소림사, 잇단 악재에 관광객 급감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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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 논란에 이어 관리 부실에 따른 최고 등급 관광지 자격 박탈 위기에 놓인 중국의 대표적인 사찰 소림사(少林寺)의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춘제(春節) 연휴 기간 소림사를 찾은 관광객이 6만1천 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급감했다. 입장료 수입도 13.7% 줄었다.

이 기간 중국 전역의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4.9% 늘고, 관광 수입도 전년 대비 23.6% 증가한 것과 확연하게 비교된다.

당국이 소림사에 부여한 최고등급 여행지 자격 박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여행지등급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는 지난해 12월 암행 조사를 벌여 소림사의 관리 상태가 최고 관광지 등급인 ‘5A’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소림사는 2007년 ‘5A’ 등급 관광지로 지정됐다.

선정위는 올해 3월까지 전면적인 관리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5A’ 등급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선정위는 사찰 주변에 잡상인이 판치고, 승려 복장의 점쟁이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가 하면 여행안내 자료가 부실하고 가이드의 자질과 공공시설 서비스 수준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소림사의 지나친 상업화 논란도 관광객들이 외면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달마(達磨)대사가 면벽 참선했던 선종(禪宗) 불교의 본산이자 무술 쿵푸(功夫)의 발원지인 소림사는 속세와는 거리를 둔 명승 고찰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경영학 석사 출신인 스융신(釋永信.47) 승려가 1999년 방장을 맡으면서 쿵푸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수익 사업을 확장, 불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09년 기능성 차와 목욕용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림약국’의 상표 등록을 추진하다가 당국이 상품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기각하자 법정 싸움까지 벌이면서 이미지가 더욱 실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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