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황 암살 음모’ 기밀문서 누출에 발끈

교황청, ‘교황 암살 음모’ 기밀문서 누출에 발끈

입력 2012-02-14 00:00
수정 2012-02-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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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처하느라 바쁜 교황청이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암살 음모설과 관련된 내부 기밀문서가 누출된 것과 관련, ‘교황의 자정노력을 해치는 행동’이라면서 발끈하고 나섰다.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1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이런 일들을 저지른 자들은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혼란을 부추기고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고 비판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이어 “교황 성하께서 (아동 성추문 대처와 관련해) 교회를 새롭게 하시기 위해 애쓰는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유감을 표했다.

카스퍼 추기경의 언급은 지난 10일 좌파 성향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가 작년 12월30일자로 돼 있는 교황청 기밀문서를 인용,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암살 음모를 경고하는 보도를 내보낸데 따른 것이다.

이 기밀문서는 은퇴한 콜롬비아 추기경 다리오 카스트리욘 오요스가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황 암살 음모가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서는 이탈리아 팔레르모 대주교인 파올로 로미오가 지난 11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 같은 암살 음모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작 로미오 대주교는 지난 10일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문제의 보도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면서도 일련의 소문, 누출, 부패 혐의 때문에 교회의 이미지가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잡음들은 교황청 내 권력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교황청 공보실은 최근 바티칸 은행과 교황청 2인자(국무원장)인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둘러싼 이탈리아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데 몰두했었다.

진짜 교황청 문서로 보이는 것들이 이들 보도에 인용된다는 사실은 베르토네 국무원장의 업무 스타일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스퍼 추기경은 이와 관련, “아마도 그들은 바티칸 국무원과 다른 사람들에게 타격을 가하길 바라는 것 같은데, 이는 그릇된 행태”라면서 “교황께서는 이런 저열한 일에 결코 연루되지 않았다. 이는 위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 8일부터 전세계 가톨릭 성직자의 성폭력에 관한 심포지엄을 나흘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110개 교구의 주교들과 30개 수도회의 지도자들, 성폭력 피해자 등 2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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