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韓대사 돌연 사의’에 “깜짝 놀랐다”

주미대사관 ‘韓대사 돌연 사의’에 “깜짝 놀랐다”

입력 2012-02-16 00:00
수정 2012-02-16 16: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좋은 일이 있다”..다른 직책 맡을 가능성 시사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은 16일(현지시간) 한덕수 대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는 표정들이다.

하지만 일부 핵심인사들은 “문제가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좋은 일이 있다”고 말해 한 대사가 다른 직책을 맡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대사관 정무라인 관계자는 “며칠 전까지만해도 한 대사가 현 정부 임기까지 계속 대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았다”면서 “하지만 그 사이 다른 변수가 생긴 모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미국 측 비준절차를 어렵게 마무리한 뒤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계속 수고해달라’는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 대사의 갑작스런 퇴진은 ‘의외의 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대사가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17일 워싱턴DC로 돌아온다고 들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한 대사로부터 직접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한 대사가 차기 한국무역협회장을 맡을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사공일 현 무역협회장은 최근 회장직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한 대사의 후임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의 임기 말인 만큼 한미 관계에 밝은 인사가 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워싱턴 현지 교민들은 “전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내고, 현 정부에서 주미 대사로 일해온 그가 또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선 모양”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