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팀, ‘불필요한 식품’ 선정 논란

뉴질랜드 연구팀, ‘불필요한 식품’ 선정 논란

입력 2012-02-24 00:00
수정 2012-02-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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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대학 연구팀이 꿀과 오렌지 주스,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49개 식품을 영양은 적고 에너지가 높은 ‘불필요한 식품’으로 규정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 대학의 영양학자와 임상 심리학자들이 뉴질랜드 심장재단, 당뇨병 협회, 캔터베리 보건 위원회 등에서 나온 정보를 토대로 뽑은 49개 불필요한 식품에는 알코올 음료, 에너지 드링크, 케이크, 버터, 비스킷, 도넛, 잼, 머핀, 파이 등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나 음료들이 망라돼 있다.

연구팀의 제인 엘름슬리 박사는 흔히 건강식품으로 알고 있는 ‘무에슬리 바’가 포함된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그것이 곡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지방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엘름슬리 박사는 “무에슬리 바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이 건강식품을 먹고 있다고 오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들 가운데 하나”라며 대부분의 무에슬리 바는 영양가는 적고 칼로리와 지방, 당분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체중에 문제가 있을 경우 사람들이 무엇을 먹어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의 의견이 복잡하고 때로는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의 리아 쉬로더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 연구 대상자로 참가한 사람들의 3분의 2가 불필요한 식품을 먹지 않거나 줄임으로써 상당한 정도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견해에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만 문제 등에 대처하려면 새로운 전략이나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식품점 협회의 캐서린 리치 회장은 불필요한 식품 리스트가 좋은 의도에서 만들어지기는 했겠지만 많은 소비자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들이 내놓은 보고서가 개별 식품을 전반적인 균형 식품의 측면에서 보지 않고 무조건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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