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길라드의 완승

호주 길라드의 완승

입력 2012-02-28 00:00
수정 2012-02-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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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대표 경선 러드에 71대 31

줄리아 길라드(51) 호주 총리의 ‘완벽한 승리’였다.

길라드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실시된 집권 노동당 대표 경선에서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 71대31로 압승을 거두고 대표직을 재신임받는 데 성공했다고 AFP·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대표 경선에는 103명의 노동당 의원 중 최근 출산한 여성 의원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길라드 총리는 내년 총선 때까지 안정적으로 노동당을 이끌게 된 반면 러드 전 장관은 과반수에 훨씬 못 미치는 지지를 얻어 ‘길라드 흔들기’에 실패했다. 길라드 총리는 경선 승리 직후 “동료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치드라마는 막을 내렸다.”며 “(이번 경선을 계기로) 단합된 우리 노동당은 내년 총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드 전 장관은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승리한 길라드 총리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길라드가 총리에 재선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라드 총리는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집권당 내부의 분열과 반목을 잠재워야 하는 한편, 내년 총선에서 패배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낮은 노동당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2-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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