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 이집트 의원, ‘강도’로 거짓말 했다 들통

코성형 이집트 의원, ‘강도’로 거짓말 했다 들통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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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한 의원이 코 성형 수술을 받은 것을 숨기기 위해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이집트 강경보수파 정당인 알 누르당은 5일 (현지시간) 당 소속 안와르 알 발키미 의원이 이처럼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알 누르당은 엄격한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정당이며 이슬람은 성형수술이 신의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여겨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발키미 의원은 경찰에 카이로 인근 고속도로에서 강도를 만나 차량 탈취를 당할 뻔했고, 그 과정에서 1만6천달러 이상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발키미 의원의 주장은 범행을 막지 못한 이집트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며 논란을 빚었고 붕대를 칭칭 감은 그의 얼굴 사진은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알 누르당은 몇 주 전 이슬람 총선에서 이슬람 교리의 엄격한 적용을 주장해 의석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소속의원의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로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알 누르당의 나데르 바카르 대변인은 당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 관계자의 말에 근거해 우리는 그를 정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발키미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검찰은 현재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발키미 의원의 면책특권이 소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그는 허위 사실로 대중 사이에 불안을 조성하고 공무원들을 성가시게 한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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