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두통’ 원인 찾았다

‘아이스크림 두통’ 원인 찾았다

입력 2012-04-23 00:00
수정 2012-04-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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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급하게 먹을 때 순간적인 두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이른바 ‘뇌 동결’ (brain freeze) 현상의 원인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호르헤 세라도르(Jorge Serrador) 박사는 입천장에 차가운 음식이 닿는 순간 두통을 느끼는 것은 뇌의 대동맥 중 하나인 전대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의 급속한 혈류증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건강한 사람 13명을 대상으로 얼음물을 빨대로 입천장에 대고 마시게 하면서 휴대용 도플러 초음파기계로 뇌 혈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세라도르 박사는 밝혔다.

이들이 얼음물을 마시면서 두통을 느끼는 순간 전대뇌동맥이 급속히 확장하면서 혈류량이 급증했으며 잠시후 전대뇌동맥이 수축하면서 두통이 사라졌다.

이는 뇌를 보호하려는 뇌의 순간적인 반응이라는 게 세라도르 박사의 설명이다.

뇌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기온에 매우 민감하다. 차가움이 느껴지는 순간 뇌는 혈관을 확장시켜 따듯한 혈류가 들어오게 함으로써 뇌의 따듯한 온도가 유지되게 했다는 것이다.

잠시후 혈관을 다시 수축시킨 것은 혈관의 늘어난 상태가 위험한 정도에 이르기 전에 압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세라도르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편두통, 외상성 두통, 기타 다른 형태의 두통도 이처럼 혈류량의 변화로 일어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갑작스러운 혈류량 증가를 막는 약으로 두통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실험생물학 2012’(Experimental Biology 2012)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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