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0%, 경제적으로 불공정”

“한국인 80%, 경제적으로 불공정”

입력 2012-04-26 00:00
수정 2012-04-26 17: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평균보다 20%포인트 높고 조사 국가중 세 번째

한국인의 80% 이상이 경제적으로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22개 나라를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체감하는 경제적 불공정성이 조사 대상 평균에 비해 20%포인트 높았으며 조사대상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보도했다.

경제적으로 불공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스페인이 92%로 가장 높았으며 프랑스(85%), 한국(81%), 칠레(80%)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전체 응답자 500명 가운데 ‘매우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56%, ‘전혀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25%였다. ‘매우 공정하다’는 응답은 없었고, ‘다소 공정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6%였다.

국민 50% 이상이 경제적 불공정성을 느끼는 나라는 17개에 달했으며, 경제적 불공정함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은 2009년 조사결과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08년 응답자 중 85%가 경제적으로 불공정하다고 답한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전 세계 대다수 사람은 경제적 이익이 불공정하게 분배되고 있다고 느끼지만 자본주의에는 믿음을 보여, 전체 응답자 중 4분의 3 정도가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응답자 중 16%가 ‘자본주의가 치명적인 결함을 가져 다른 경제체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본주의가 문제는 있지만 규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66%, ‘자본주의는 잘 작동되고 있으며 규제는 이를 비효율적으로 만든다’고 답한 사람은 15%였다.

특히 자본주의가 해결 가능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한국인의 비율은 조사대상 평균보다 18%포인트 높으며 조사대상국 가운데 독일(75%) 다음으로 높다.

’자본주의가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 국가는 스페인(42%)이었으며 프랑스가 4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결과는 22개국 1만 1천740명을 대상으로 2011년 12월 6일부터 2012년 2월 17일까지 전화·대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