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자살시도… 中 고강도 조사에 정신적 붕괴”

“보시라이 자살시도… 中 고강도 조사에 정신적 붕괴”

입력 2012-05-01 00:00
수정 2012-05-0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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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쥔 美망명, 中의 덫” 주장도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왼쪽)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당국의 조사를 받는 동안 정신적 붕괴를 일으키면서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 파룬궁 계열의 해외 뉴스 사이트 아보뤄(阿波·오른쪽)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공산당 당규를 심각하게 위반한 당원을 구금 상태로 조사하는 ‘쌍규’(雙規)를 통보받자 격노해 단식에 돌입했으나 조사팀이 그의 치부를 들이대자 스스로 무너져 내리면서 자해와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일찍 발견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시라이 실각의 계기가 된 왕리쥔(王立軍)의 청두(成都) 미 영사관 망명을 중국 중앙이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이징경제관리간부학원 교사인 왕정(王錚)은 ‘보시라이에 대한 당규 위반 처분은 문제가 있다’는 제목으로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 서신에서 “왕리쥔은 중국 중앙으로부터 청두 미 영사관에 티베트인 승려가 난입했으니 문제를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영사관으로 간 것”이라면서 “이후 청두 영사관으로 왕리쥔을 데리러 간 황치판 충칭 시장이 왕리쥔의 이 같은 증언을 보시라이 가족에게 알려줬다.”고 폭로했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명경망(明鏡網) 등이 보도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외신에서 연일 보시라이 스캔들에 대한 내막이 들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외국 언론이 중국 보도에서 신뢰성을 저버리고 소문을 기사화한 것은 경기 침체 등으로 언론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독자의 시선을 끌려는 목적도 있지만 중국 현실을 잘 모르는 탓도 크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5-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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