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오자와 日 민주당 前간사장

[피플 인 포커스] 오자와 日 민주당 前간사장

입력 2012-05-09 00:00
수정 2012-05-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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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자격 회복… 차기 총리 도전

일본 여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8일 당원자격을 회복할 예정이어서 정치행보에 날개를 달게 됐다. 민주당은 8일 상임 간사회를 열고 오자와의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해제 일자는 항소 기한이 끝나는 10일 자로 할 방침이다.

이로써 오자와는 9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 도전해 차기 총리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총리에 선출되지 않더라도 올해나 내년에 있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는 벌써부터 대표 경선을 위한 조직 강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0세인 오자와로서는 정치 인생의 마지막 도전인 셈이다.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그는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끌며 정권교체를 이뤄 내 총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선거 직전 불법정치자금 문제가 터지면서 총리직을 눈앞에서 놓쳤다.

2010년 취임한 간 나오토 총리는 오자와를 금권, 관권, 계파 등 구태정치의 상징으로 보고 ‘탈(脫)오자와’ 기치를 내걸었다. 오자와 계파를 완전 배제한 내각도 구성했다. 특히 지난해 1월 검찰심사회가 그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으로 기소하자 간은 여세를 몰아 그의 당원자격을 박탈했다.

하지만 지난달 1심 재판부가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오자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반전이 일어났다. 오자와 계열인 고시이시 아즈마 당 간사장은 지난 7일 임원회의에서 당원자격정지 처분 해제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초 그의 당원자격을 정지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7전8기’, ‘오뚝이’라는 그의 별명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5-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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