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국영은행 美 시중은행 첫 인수

中 최대 국영은행 美 시중은행 첫 인수

입력 2012-05-11 00:00
수정 2012-05-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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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농업銀 영업확대도 승인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미국 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b)는 9일(현지시간) ICBC가 홍콩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BEA)의 미국 법인 지분 80%를 1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국유은행인 중국은행과 농업은행도 미국 내 영업망 확대를 승인받았다.

자산 규모 7억 8000만 달러인 BEA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모두 13개 지점을 두고 소매 외 기업대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국유은행이 미국 소매은행의 현지 지점망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Feb는 공상은행의 자산이 2조 5000억 달러라면서 “이번 거래가 매우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상은행의 지분 70.7%를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장젠칭(張建淸) 공상은행 회장은 “중국 본토 은행이 미국 시중은행 대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Feb는 이날 중국은행의 시카고 지점 설치를 허용했다. 또 농업은행의 뉴욕 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되는 것도 승인했다.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 자렛 세이버그는 “연준의 결정은 중국이 미국 은행을 소유하고 미국의 예금을 관리하는 데 있어 미국의 주요한 감독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공상은행의 지분 인수와 중국은행 및 농업은행의 지점망 확대가 지난주의 베이징 미·중 경제전략대화에서 합의된 사항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12-05-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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