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 야구팀, 여학생 낀 팀과 경기 포기 논란

美고교 야구팀, 여학생 낀 팀과 경기 포기 논란

입력 2012-05-12 00:00
수정 2012-05-12 03: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고교 야구팀이 공식 경기에서 상대 팀에 여자 선수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기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우리 성모 고교’ 야구팀은 최근 열린 애리조나주 고교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메사 고교와 맞붙게 됐지만 경기를 포기해 탈락했다고 11일 (현지시간)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우리 성모 고교’가 기권한 이유는 메사 고교 야구팀 2루수가 여학생이기 때문이라고 메사 고교 교장 로버트 와그너는 밝혔다.

와그너 교장은 “여학생이 뛰는 팀과 경기할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그게 그 학교 정책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성모 고교’도 기권한 이유가 메사 고교 야구팀에 여학생 선수가 포함된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성모 교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여성들은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대하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서 “여성은 운동 경기에서 상대할 대상이 아니기에 기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 성모 고교’는 1960년대 로마 교황청의 개혁에 반발해 떨어져나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교리를 고수하는 신부들이 운영하는 학교이다.

메사 고교의 여학생 2루수 페이지 설츠바크의 어머니 파멜라는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경기가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들은 여학생을 다치게 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하지만 아마 여학생은 야구 같은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